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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대표팀, '장신 군단' 핀란드에 0-3 완패

입력 : 2013-06-08 16:44:53 수정 : 2013-06-08 1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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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대표팀이 '장신 군단' 핀란드의 높은 벽에 가로 막혀 2013 월드리그 첫 패배를 맛봤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조별리그 C조 2주차 3차전에서 핀란드에 0-3(23-25 23-25 20-25)으로 졌다.

지난 주 숙적 일본(19위)과의 조별리그 1·2차전에서 파죽의 2연승을 달린 한국(24위)은 핀란드(30위)에게 고배를 마시며 아쉽게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한국(2승1패 승점 6)은 필란드(2승1패 승점 7)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같은 날 열리는 타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조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한국은 핀란드와의 악연도 끊지 못했다. 이날 1패를 더하며 핀란드전 5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1993년(월드리그·3-0승) 이후 20년 동안 핀란드에 승리가 없다. 핀란드와의 상대전적은 3승6패가 됐다.

전광인(성균관대)은 이번 월드리그를 통해 한국의 차세대 주포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 경기를 뒤집진 못했지만 이날 팀 최다인 12점을 뽑아내며 펄펄 날았다.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198㎝에 달하는 핀란드는 높이로 한국을 찍어 눌렀다. 무려 1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한국을 꽁꽁 묶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단 3개의 블로킹 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값진 1승을 챙긴 핀란드는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타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내려갈 수 있다.

박 감독은 전광인, 곽승석(대한항공·이상 레프트), 박철우(삼성화재·라이트), 신영석, 박상하(이상 드림식스·센터), 한선수(대한항공·세터)를 선발로 출격시켰다. 리베로 자리는 이강주(삼성화재)가 맡았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범실을 남발하며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세트 중반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봤지만 이번에는 핀란드의 높이가 한국을 가로막았다.

연속 3개의 블로킹을 터뜨린 핀란드는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꾸준히 2~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은 이선규의 속공이 그대로 아웃되면 23-25로 1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전광인의 맹타가 폭발했고 박상하와 곽승석의 서브에이스까지 힘을 보태며 2세트 중반 13-10까지 앞서나갔다.

핀란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또다시 블로킹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21-22 상황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선규의 공격 범실로 1점을 더한 핀란드는 2세트까지 챙기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핀란드는 3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가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경기 막판 까지 투지를 불사르며 대역전극을 노려봤지만 핀란드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25로 3세트를 빼앗기며 경기를 마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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