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아이들은 배우는 학교 수업, 학원, 개인 지도 등으로 ‘학(學)’ 과잉인 상태다. 수면이 부족하여 체력은 떨어지고, 늘 부족한 시간으로 아이들이 저녁에 늦게 잠들고, 부족한 수면으로 인하여 낮잠을 자는 습관이 반복될 경우 생체 리듬이 깨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같은 생활 리듬의 변화는 뇌의 송과선에서 만들어 내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아이 키의 성장 저해는 물론 만성적인 성조숙증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멜라토닌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없애주며,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차에서 오는 증상들을 완화시켜줄 뿐 아니라 생체리듬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시에 어린이의 성적 성숙을 늦추고 사춘기의 조기 발현을 억제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리한 스케줄로 인하여 멜라토닌 분비의 균형이 깨져 사춘기가 빨라지는 성조숙증이 오게 되면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앞당겨져 최종 키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원장은 방학기간은 멜라토닌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들의 습관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하며 몇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다.
먼저 TV 시청 허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한 연구 결과에 TV에서 나오는 강한 전기장이 인체에 유도되면서 비정상적인 전기가 흐르게 되어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각종 질병이 유발되고, 자기장에 장시간 노출 되면서 멜라토닌 호르몬을 감소시켜 사춘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은 하루 1시간 이내, 중학생은 하루 1시간 30분, 고등학생은 하루 2시간까지가 권장시간이다.
취침 시간을 엄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과체중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체중과다의 경우는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이어져 성호르몬 생성 가능성도 높임으로써 성 조숙증의 문제를 유발한다. 실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서 평균보다 1시간 정도 수면이 부족할 경우 체중이 2.6kg 더 늘어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8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아동은 과체중에 걸릴 위험도 3배 정도 높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팔, 다리를 늘리는 스트레칭 위주의 성장체조와 맨손체조는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줄넘기, 배구, 농구, 조깅 등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면 관절을 곧게 펴주기 때문에 키가 크는데 도움이 된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의 박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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