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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미경 CJ 부회장, 오바마에 거액 정치헌금…한도초과 일부 돌려받아

입력 : 2013-06-05 14:03:05 수정 : 2013-06-05 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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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그룹이 불법 비자금 조성, 탈세 등의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CJ 이미경 부회장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선거선캠프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헌금한도를 초과해 오바마 대통령 측으로부터 5000달러를 돌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의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 선거캠프가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한 정치자금 반환내역서(DISIMBURSEMENT REPORT)에 ‘오바마빅토리펀드 2012’가 지난해 3월 1일 이미경 부회장에게 5000달러를 반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경 CJ 부회장 정치헌금 한도 초과, 오바마 5000달러 반환 정치자금반환내역서. 시크릿 오브 코리아 제공
이 보고서에서 이 부회장의 주소는 ‘xxxx xxxxx BLVD, VILLA PARK, CA’로, 애초 기부금을 낼 때 기재했던 주소와 동일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 측은 이 부회장이 2011년 4월 18일 3만5800달러, 2012년 2월 10일 3만5800달러 등 총 7만1600달러를 기부했다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기부금은 선거법이 정한 정치자금 기부한도를 넘어선 것이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매 2년마다 홀수 년에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 정치자금 기부한도를 정하고 있으며 이 부회장이 정치헌금을 한 2011년과 2012년, 개인의 정치자금 기부한도는 매년 전국규모의 위원회에 최대 3만800달러, 후보개인이나 후보위원회에 최대 2500달러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개인은 1년간 3만3300달러, 2년간 6만6600달러 한도를 넘을 수 없다.

이 부회장이 오바마 캠프에 2년간 지원한 액수는 7만1600달러. ‘오바마빅토리펀드 2012’는 법정헌금한도를 초과한 5000달러를 이 부회장에게 돌려준 것이다.

이 부회장 오바마 헌금한도 초과, 오바마 5000달러 반환내역서. 시크릿 오브 코리아 제공

이 부회장이 기부금을 돌려받게 된 것은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단위 선거와 지방자치단체별선거에 대해 정치헌금한도를 달리 책정하고 있다는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은 1970년대 초반 박동선의 미국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지원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1974년 1월 1일부터 미국 정치인에 대한 외국인의 정치자금기부를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 시민권자와 미국 영주권자만이 미국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부회장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동생인 이재현 회장의 국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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