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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집애는 멋있는 기집애란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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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곡 ‘나쁜 기집애’ 발표한 2NE1의 CL
정말 느린 힙합에 멜로디 하나 없는데
많은 팬들이 좋아해줘 정말 감사
공연 끝나면 늘 무릎 까져있고 목 쉬지만
그 어떤 것보다 아찔하고 중독성 있어
사람들은 무대서 미친 사람 같대요
그룹 2NE1의 CL(22·본명 이채린)은 독보적이다. 또래 여성 가수 중 CL 같은 개성은 보기 힘들다. 그는 걸그룹의 정석인 예쁨, 청순함, 섹시함 어디에도 억지로 끼워맞춰지지 않는다. 그가 신들린 듯 무대를 휘어잡고 뛰어노는 순간, 대형 기획사에서 다듬어진 아이돌의 면모는 찾아볼 수 없다. ‘센 언니’의 대명사인 그가 지난달 28일 첫 솔로곡을 발표했다. 곡명은 그답게 ‘나쁜 기집애’. 시종일관 “난 나쁜 기집애, 나난 나쁜 기집애”라고 노래한다.

“나쁘다는 게 악한 나쁨이 아니라 멋있는 기집애라는 좋은 뜻이에요. 1년 전쯤 프로듀서인 테디 오빠와 말장난하다가 나쁜 기집애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네가 혼자 곡을 한다면 나쁜 기집애라고 하면 재밌겠다’고 했죠.”

그는 2NE1에서처럼 이번에도 ‘강한 여성’을 표현한 데 대해 “여자 분들이 더 독립적이고 강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항상 여성파워를 응원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로곡에서 여성 래퍼로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가 가져온 느린 비트의 힙합은 대중에게 생소했다. 가사 중 ‘두 더 언니(Do The Unnie)’라는 표현만 봐도 그렇다. 

최근 솔로곡을 발표한 2NE1의 리더 CL은 “조만간 2NE1도 시원한 음악과 함께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더 더기’라는 표현이 있어요. 더기(Dougie)라는 장르의 춤을 추라는 거예요. ‘두 더 언니’는 여기서 나온 거예요. (팔을 좌우로 흔들며) 이렇게 ‘언니’라는 동작을 하라는 거죠. 사실 이런 부분이 힙합 문화에서 온 거라 어려울 수 있어요. 더기를 알면 이해가 쉽지만, 아는 사람은 소수잖아요.”

그래서인지 이번 곡의 음원 성적은 기존 2NE1 음악의 폭발적 반응에 미치지 못한다. CL은 오히려 “양현석 사장님이 ‘순위와 상관없이 즐겨라’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렇게 많은 분이 들어주실 줄 몰랐다”며 “2NE1은 많이 알아도 CL이라는 사람을 알까 싶었다”고 밝혔다.

“정말 느린 힙합이고 멜로디 하나 없는데 많이 들어봐주시니 그것만으로 감사했어요. 다만 가사가 대중적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YG 식구들이 요즘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다녀요. 제 발음이 조금 이상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재밌게 들어주셔요.”

평상시 그는 “요리와 치마 입기를 좋아하는 굉장히 내성적인 스타일”이다. “CL은 나쁜 기집애인데 채린은 착한 기집애”이고 “가사 속의 나쁜 기집애와 CL의 싱크로율은 100%, 채린과는 정반대”라고 말한다. 내성적인 그가 무대에 오르면 돌변하는 이유는 본인도 잘 모른다.

“주위 분들이 ‘무대에서 미친 사람 같다’고 얘기하실 때가 많아요. 사람이 많은 무대가 정말 좋아요. 같이 호흡하는 에너지를 좋아해요. 무대에서 내려오면 무릎이 항상 까져있고 목도 쉬어 있어요. 무대에서의 순간은 생각이 안 나요. 사람들과 호흡한 느낌만 가지고 내려오는데, 그게 어떤 것보다 아찔하고 중독성이 있어요.”

무대에서 다진 실력 덕분인지 그는 임기응변에도 능했다. 세계적 패션 아이콘인 안나 델로 루소가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에는 “나쁜 기집애들끼리 통하는 게 있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하고, ‘배드 걸스’를 부른 이효리와 비교해 누가 더 나쁘냐고 묻자 “같이 나빴으면 좋겠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그는 앞으로 랩뿐 아니라 마음을 담은 노래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기에도 관심이 있다.

“기회가 되고 맞는 캐릭터가 있으면 하고 싶어요. 최근에 영화를 많이 봤는데 ‘내가 하면 잘하겠다’ 하는 게 있었거든요. 비현실적인 거요. 팀 버튼 감독의 영화나 ‘펄프 픽션’이나 ‘장고’ 같은 갱스터 영화요.”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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