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효주는 4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 제작발표회에서 "남성적인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효주는 "남성영화에서 돋보이기 위한 전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감독님과 시나리오가 캐릭터의 존재감을 살렸다. 저는 처음 느낀 캐릭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했을 뿐, 감독님이 스타일리시하게 화면에 담아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 역이다보니 여자이기 때문에 느낀 부담감은 없었다"면서 "그런데 촬영하다보니 점점 남성화가 되더라. 나중에는 정우성, 설경구 선배님들께 '형'이라고 부르면서 남동생처럼 어울렸다"고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이를 옆에서 듣던 정우성은 "촬영장에서 한효주를 '효주군'이라고 불렀다"며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잘돼있더라. 어쩜 예쁜데 톰보이 역까지 잘해낼까 싶게 잘해줬다"고 한효주를 칭찬했다.
'감시자들'은 철저하게 짜여진 계획 하 움직이며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정우성 분)를 쫓는 경찰 특수조직 감시반 전문가들의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영화다. 극중 한효주는 천부적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감시반 신참 하윤주 역을 맡았다.
한편 '감시자들'은 오는 7월4일 개봉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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