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차세대 지휘자로 불리는 야닉 네제 세겐(38·사진)과 95년 전통의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월 9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연다. 로테르담 필은 야닉 네제 세겐을 비롯해 제임스 콜론,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역대 음악감독 중 다수가 30대 지휘자였던 특징을 지닌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명문 악단이지만 젊고 혁신적인 지휘자를 선호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베를린 필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도 25세 때 이곳 수석객원지휘자를 맡은 바 있다. 젊은 지휘자들은 이 명문 악단을 통해 그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아왔으며, 2008년부터 이 악단을 이끌어 온 야닉 네제 세겐 역시 지난해 미국 명문 악단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악단도 젊은 지휘자들과의 호흡으로 바로크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발굴, 소화해내는 등 전통과 혁신이 조화로운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닉 네제 세겐이 이끄는 로테르담 필은 2008년 한국을 찾아 개성과 활력 넘치는 연주로 음악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더 깊어진 사운드와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2010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와의 첫 내한 무대에서 놀랄 만큼 정교한 연주를 보여준 첼리스트 장 기엔 케라스도 이번 무대에 함께 오른다. 로테르담필과 마찬가지로 바로크부터 21세기 작품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케라스는 특히 현대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유명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앙상블 앙테르콩탕포랭드 파리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브루노 만토바니나 외르크 비트만, 피에르 불레즈 등의 작곡가들과 꾸준히 작업해오고 있다.
이들은 이번 연주회에서 네덜란드 작곡가 바게나르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서곡을 시작으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협연 장 기엔 케라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한다. 4만∼18만원. (031)783-8000
박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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