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7-0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 빠져 있던 두산은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시즌 20승1무15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파죽의 8연승을 달렸던 삼성은 니퍼트의 호투에 막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니퍼트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1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을 1.58로 끌어내려 이 부문 1위에 올라섰고, 삼성 배영수와 함께 다승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또한 니퍼트는 올해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위용을 뽐냈다. 7연속 퀄리티스타트는 개인 타이기록이다.
타선에서는 김동주가 4회말 결승 적시타를 뽑아냈고, 정수빈은 7회 상대의 실책을 틈타 빠른 발로 득점에 성공해 삼성의 기를 꺾었다.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말과 2회 모두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무득점에 그친 두산은 4회 김현수와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김동주가 3루수와 유격수간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니퍼트의 든든한 호투 속에서 1-0의 리드를 지켜가던 두산은 7회 대거 4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수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후 민병헌의 번트 안타 때 삼성 1루수 채태인이 장원삼의 송구를 뒤로 빠뜨리는 틈을 타 홈까지 내달려 추가 득점을 뽑았다. 이어 손시헌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에서 김현수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최형우가 떨어뜨리는 행운이 따라줘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이종욱의 쐐기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 김현수의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두산은 8회부터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재훈은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팽팽한 흐름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연달아 저질러 무릎을 꿇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⅓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선방하고도 타선의 침체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째(4승)다.
<뉴시스>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