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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선 신발공장 붕괴 최소 9명 사상

입력 : 2013-05-18 16:57:19 수정 : 2013-05-18 16: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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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명 조업 도중 천장 무너져
글로벌기업 안전불감 또 도마
“평소처럼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벽돌과 쇳덩어리들이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1127명의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 참사에 이어 이번에는 캄보디아에서 신발공장 지붕이 무너져 최소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은 일본의 스포츠의류 기업 아식스의 스니커즈를 생산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외신들은 글로벌기업의 상품을 생산하는 개발도상국 공장 근로자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남서쪽에 위치한 캄퐁스푸의 한 공장에서 천장이 붕괴돼 최소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NBC방송 등 일부 언론은 최소 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사고 당시 공장에는 근로자 50여명이 일하고 있었으며 구조대원들이 몇 시간에 걸쳐 수색한 결과 현장에 갇혀 있거나 실종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은 이날 오전 7시쯤 신발공장의 콘크리트 천장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현지경찰은 “지붕에 놓아둔 무거운 철제 장비가 붕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방글라데시와 마찬가지로 의류·신발이 전체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40억달러 이상의 의류와 신발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했으며 전국 50만여명이 500개 남짓한 관련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국제인권감시기구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부국장은 “이번 사고로 공장 안전 문제는 방글라데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글로벌기업들은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근로자들의 안전을 담보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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