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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 최인호씨 불교 소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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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스님·제자들 삶 다뤄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소설가 최인호(68·사진)씨가 불교의 심오한 세계를 파헤친 장편소설 ‘할’(여백미디어)을 펴냈다.

조선 말기의 대표적 승려인 경허(1846∼1912) 스님과 제자인 수월·혜월·만공 스님의 삶을 다뤘다. 제목 ‘할(喝)’은 오래 수련한 승려가 수행이 부족한 제자들을 꾸짖을 때 내는 일종의 고함소리다.

소설은 길가에 쓰러져 죽어가던 여인을 해인사로 데려와 며칠간 함께 두문불출한 경허의 기행에서 출발한다. 1989년부터 신문에 연재해 4권짜리 장편으로 펴낸 베스트셀러 ‘길 없는 길’ 가운데 경허 스님과 제자들 얘기만 따로 뽑아내 재가공한 것이다.

최씨는 “2012년 경허 스님 열반 100주년을 맞아 스님의 제자들을 다시 한 번 살려봄으로써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고 아랫물이 맑으면 윗물도 맑다’는 진리를 야반삼경에 대문 빗장을 가만히 열어보는 심정으로 밝혀보았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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