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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운동가' 말콤 X 외손자, 술값 시비 끝에 사망

입력 : 2013-05-13 13:58:00 수정 : 2013-05-13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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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 미국 흑인인권운동의 기수 말콤 X의 외손자 말콤 샤바즈(28)가 세상을 떠났다.

BBC NEWS 등 외신은 말콤 샤바즈가 지난 9일(현지시각) 몸에 큰 상처를 입고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10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샤바즈가 멕시코시티 가리발디에 있는 한 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누군가에게 폭행당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샤바즈는 발견 당시 얼굴 등에 큰 상처가 있었으며 경찰은 ‘외상성 장애’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샤바즈는 말콤 X의 6명의 딸 중 한 명인 쿠빌라 샤바즈의 아들이다. 그는 12살이던 당시 외할머니인 말콤 X의 아내를 숨지게 해 소년원에 수감됐으며 이후 강도미수 등으로 여러 차례 교도소를 들락날락했다.

그러나 샤바즈는 최근 인권운동가를 자처하며 젊은 층에 폭력 반대를 호소하는 활동을 펼치는 등 과거를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 샤바즈의 외할아버지 말콤 X는 미국 흑인 해방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며, 1965년 2월21일 뉴욕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하던 중 암살당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B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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