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수퍼카를 만드는 이탈리아 페라리가 전기차를 개발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페라리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회장으로 있는 한 페라리는 전기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외신은 페라리의 이 같은 발표가 다소 의외라며 소식을 전했다. 페라리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모델이 바로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라페라리(laferrari) 하이브리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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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페라리가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라 페라리(laferrari)’ /사진=wikipedia |
반면, 페라리의 경쟁상대로 꼽히는 스포츠카 업계는 대부분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의 양산을 서두르거나 이미 생산중이다. 포르쉐는 770마력의 918 스파이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고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람보르기니는 조만간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을 예정은 없지만 2015년을 목표로 럭셔리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페라리가 경제성, 효율성보다는 감성적이고 상징적인면이 강하기 때문에 전기차 개발보다는 가솔린 고배기량 고출력 스포츠카를 선보이는 것이 판매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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