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이홍기 “영화 데뷔, 노상방뇨로 시작”

아이돌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생애 첫 영화 ‘뜨거운 안녕’의 주연배우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이홍기는 7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제작 홍필름)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뜨거운 안녕’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이홍기는 “드라마보다 여유롭고 집중할 시간이 많아서 촬영장이 편했다. 선배들이 잘 해줬고, 특히 백진희가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코믹한 유머를 보여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뜨거운 안녕’은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문제아 톱스타가 폐쇄 위기의 호스피스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환자들을 만나 삶과 음악에 관한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감동 드라마다. 극중 이홍기는 성장통을 앓으며 성장하는 아이돌스타 충의로 분했다.

“첫 촬영부터 노상방뇨 신을 찍었다”는 이홍기는 “당초 시나리오에는 없었던 늪에 들어가는 장면까지 소화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난 실제로 말썽꾸러기라서 사건사고가 많은 아이”라며 “극중 트러블메이커 충의를 소화하는 것은 편했지만 모범적인 성격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힘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노리코, 서울에 가다’, ‘겨울아이’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이홍기는 첫 영화 촬영장의 분위기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현장에서 때가 되면 식사가 나와서 밥을 충실히 먹었고 간식도 잘 먹었다. 영화를 보면 점점 살이 찌는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또한 이홍기는 “극중 충의는 밴드를 이끄는 역할이다. 하지만 난 FT아일랜드에서 리더가 아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남택수 감독은 “이홍기는 정말 대단했다. 5개 악기 포지션을 다 소화하더라. 음악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홍기 외에도 백진희, 마동석, 임원희 등이 호흡을 맞춘 ‘뜨거운 안녕’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e-mail]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