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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잠실더비 올해는 두산 잔치

입력 : 2013-05-06 00:10:20 수정 : 2013-05-06 0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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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앞 3년만에 LG 꺾어
KIA, 넥센 잡고 단독 선두 복귀
박병호 홈런쇼… 팀패배로 빛 바래
‘야구의 메카’로 불리는 잠실구장이 또 한 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울 라이벌인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어린이날 빅매치’가 올해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0-1로 끝려가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손시헌의 싹쓸이 3루타로 역전에 성공하며 5-2로 이겼다. 

야구팬들이 어린이날인 5일 프로야구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채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써 두산은 어린이날에만 17차례 LG와 만나 10승7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2011년부터 2년간 어린이날 패배의 고배를 들었다. 하지만 이날 3년 만에 어린이날 승리를 따내며 3연전에서도 2승1패로 앞서 ‘어린이날 시리즈’의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이번까지 역대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10차례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을 나눠 쓰는 두산과 LG의 역대 어린이날 맞대결에서는 여러 차례 명승부가 펼쳐졌다. 올해도 그 열기는 뜨거웠다.

주말 3연전의 앞선 2경기에서 1승씩 주고받은 양 팀의 위닝 시리즈가 결정되는 이날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경기 분위기는 심판이 개시를 알리기 전부터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는 6년 연속 어린이날 관중 만원사례를 이뤘다.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가 개방되자 가족 단위 관중은 캐치볼을 즐기며 흥을 돋웠다.

경기가 시작되자 팬들은 응원하는 팀에 따라 빨간색(LG) 풍선과 하얀색(두산) 풍선으로 커다란 물결을 일으켰다. LG 팬들은 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초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자 환호성을 질렀다. 6회말 2사 만루에서 손시헌이 싹쓸이 3루타를 때리자 이번에는 두산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7회초 LG가 1점을 추격했으나 두산은 이원석과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자 두산 팬들은 승리를 예감하며 열광했다.

목동에서는 대포쇼가 벌어져 어린이 팬들을 즐겁게 해줬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넥센)는 이날 KIA와의 홈 경기에서 3점 홈런 2방을 터뜨려 시즌 9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병호는 5월 들어 닷새 동안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최희섭(KIA)과 최정(SK·이상 8개)을 제치고 2년 연속 홈런왕 정복에 시동을 걸었다. 박병호는 이날 혼자 7타점을 올려 시즌 29타점을 기록, 이 부문에서도 최희섭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팀은 KIA에 9-13으로 져 지난 2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지 사흘 만에 2위로 내려앉아 빛이 바랬다. 

‘소년 장사’ 최정도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2타점을 보태 시즌 31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SK는 최정의 맹타와 4번 한동민의 데뷔 첫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를 8-5로 따돌렸다.

부산에서는 삼성이 용병 선발 릭 밴덴헐크의 호투속에 김상수·조동찬의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6-1로 물리치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날 잠실·목동구장에는 만원 관중이 몰렸으나 사직·대전구장에는 각각 매진에 약간 모자란 2만4347명과 1만1647명이 들어와 어린이날 전 구장 매진 기록을 5년째 이어가지는 못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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