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2일, 해나는 캐나다인 아빠 대럴 워렌(39)과 한국인 엄마 이영미(38)씨 사이에 태어났다. 그런데 숨을 쉬지 못했다.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만큼 희귀한 병인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안고 태어난 것이다. 보통 출산과 함께 사망하지만 해나는 기적처럼 식도 끝이 폐와 연결되어 있어서 식도에 튜브를 꽂아 호흡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서울대병원은 해나에게 2개월 생존을 선고했다. 이때부터 해나의 삶은 기적적인 인연으로 이어진다.
2010년 10월 연수차 서울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온 재미교포 간호사 린제이 손이 해나의 모습을 보고 친분이 있는 마크 홀터만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홀터만 박사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성프란시스병원(OSF)을 설득해 해나의 무료치료를 결정하게 했다. 그는 해나의 목숨을 이어가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했지만 어린 해나에게 맞는 방법인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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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아픔을 안고 태어났지만 주변의 기적 같은 도움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해나의 이야기가 MBC 휴먼다큐를 통해 방송된다. |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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