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도 원인 규명 못해
방치 땐 정신·신경장애 유발
신경 차단 등 적극적 치료 필요
30대 직장인 A씨는 딱딱하게 뭉쳐 있는 어깨 때문에 팔을 들기조차 힘들다. 특히 스트레스를 더 받는 날이면 잠을 제대로 못 이룰 만큼 통증이 심해진다. 지압원에서 마사지, 한의원에서 침과 물리치료 등 갖가지 진료를 받아봤지만 통증은 여전하다. 40대 B씨는 수년째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다. 병원을 찾아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등 갖가지 검사를 해봤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 40대 여성 C씨도 허리와 목의 원인 모를 통증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몸에 통증이 있어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환자 본인은 분명 몸이 아파 괴로운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꾀병 부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 일쑤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조대현 교수는 “대부분의 통증은 잠시 쉬거나 아픈 부위의 뭉친 것을 풀어주면 사라지지만, 지속되는 통증을 무시한 채 방치하면 정신·신경장애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뇌에 기억되는 등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 그 자체를 질병으로 간주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통증은 우리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경보장치다. 그러나 통증이 만성화되면 거꾸로 통증 그 자체가 원인이 되어 심장, 폐 및 뇌에 이상을 일으킨다. 신경병성 통증은 외부의 충격 없이 신경에 문제가 나타나는 통증으로 타는 듯한 느낌이나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 가만히 만지고 닿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는 이질통, 같은 자극에도 평소보다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통각과민, 비정상적인 감각이 오는 이상감각과 불쾌감 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세가 밤낮 가리지 않고 나타나 일상생활과 대인관계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족 또한 고통을 받는다. 통증이 최악에 이르면 불안하고 절박하며 더 이상 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은 우울감과 수면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통증의 주요 질환으로는 두통, 삼차신경통, 안면통, 악관절통, 어깨통증, 목디스크, 경추추간관절증, 늑간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근근막통증증후군, 허리 디스크, 요추 추간관절증, 척추관 협착증, 압박골절, 척추 수술 후 통증증후군, 미골통, 퇴행성으로 인한 무릎 관절통, 족부 통증, 환지통, 버거씨병, 말기암성통증,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섬유근육통 등 전신부위의 다양한 통증이 있다.
통증은 신경을 통해 전달된다. 우리 몸에 지속적인 통증 자극이 오면 통증을 나르는 신경뿐만 아니라 주변의 신경까지 흥분해 정상적인 자극에도 지나치게 과민반응하여 통증이 더욱 커진다. 이처럼 주어진 자극에 대해 신경이 지나친 반응을 하게 되면 일반적인 휴식이나 약물, 물리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이 경우 신경의 과민반응을 없애거나 줄여서 신경흥분성이 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는 방법은 신경 차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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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꾀병’으로 의심받기도 하는 통증은 일상생활과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질병으로 간주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
허리 통증은 허리에 문제가 있어 생기기도 하지만 천장관절이나 엉덩이 근육의 문제로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척추뼈, 척추간 관절, 디스크, 척추뼈와 디스크를 싸고 있는 인대, 척추를 둘러싼 근육, 대요근이라는 허리 깊숙한 곳에 있는 근육 등의 이상으로 발현될 수 있다.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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