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은 조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특수절도 등)로 모 사단법인 이사장인 공범 박모(58)씨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의 한 빌라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외제 시계와 반지, 목걸이 등 2천86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빌라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자 관리실 부근에 있던 사다리를 훔쳐 빌라 뒤쪽 담을 넘어 침입했다.
절도 전과 10범인 조씨는 1970~1980년대 부유층과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여 한때 '대도'로 불렸다.
1982년 붙잡혀 15년간 수감됐다가 출소한 그는 이후 종교인으로 변신해 새 삶을 사는 듯했다. 선교활동 중 만난 여성과 결혼하고 경비업체 자문위원으로도 일했다.
그러나 2001년 선교차 들른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고 2005년에는 서울의 한 치과의사 집을 털다가 철창 신세를 졌다.
2011년에는 금은방 주인과 가족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구속됐지만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끝에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조씨는 최근 노숙자 선교회에서 선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도'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는 '좀도둑' 행각을 벌이면서 결국 다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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