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홍수(에드윈 르페브르 지음, 김희균 외 옮김, 레디셋고, 1만2000원)=미국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금융과 인간 심리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탁월한 표현력으로 풀어낸 장편소설. 다소 어려운 금융과 경제이론을 문학의 형식을 빌려 흥미롭게 소개한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으로 유명하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배수아 지음, 자음과모음, 1만3000원)=올해 등단 20주년을 맞은 저자의 14번째 장편소설. 구체적인 등장인물과 기승전결 구조 등 소설의 전통적 문법을 포기하고 파격을 시도한 색다른 작품이다.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긴 힘들지만 아름답고 이국적인 문장이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르한 파묵(이난아 지음, 민음사, 1만8000원)=오르한 파묵은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의 대표적 소설가다. 터키 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한국에서 출간된 파묵 저서 10권을 모두 번역했다. 책은 세계 문학의 변방에서 출발해 중심으로 떠오른 파묵의 삶을 소개하고, 그의 작품의 갖는 의미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슬프다 할 뻔했다(구광렬 지음, 문학과지성사, 8000원)=스페인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시인의 새 시집.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정열과 낭만이 느껴지는 이국적이고 자유분방한 시 57편을 묶었다. 그동안 4권의 한국어 시집과 5권의 스페인어 시집을 펴낸 시인의 무르익은 언어 감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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