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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두통 뿐 아니라 아픈 마음도 치유

관련이슈 화제의 연구결과

입력 : 2013-04-17 13:53:38 수정 : 2013-04-17 13: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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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타이레놀’로 알려진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이 마음의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캐나다 컬럼비아 대학의 대니얼 랜들스 교수 연구팀이 아세트아미노펜이 심리적 안정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1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아세트아미노펜 1,000mg과 위약을 투여했다. 이후 초현실 비디오를 보여줘 마음을 어지럽힌 뒤 여러 가지 형태의 범죄에 대해 최고 900달러까지의 벌금을 매기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한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벌금에 관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주는 심리적 안정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와 완화된 벌금형 선고를 내리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에도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당시 연구를 진행한 심리학 전문 그레고리 웹스터 교수는 “3주 동안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한 그룹이 마음의 상처를 덜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연구를 종합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은 감정적 기분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활동을 현저히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뇌가 불안이나 두려움을 일종의 ‘통증’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타이레놀의 ‘진통제’ 성분이 이를 억제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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