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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 쉬운 가사 세계가 “알랑가 몰라”

입력 : 2013-04-12 10:33:24 수정 : 2013-04-12 10: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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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겨냥 짧은 단어 사용
13일 상암콘서트서 뮤비 선봬
“알랑가 몰라, 왜 화끈해야 하는 건지, 알랑가 몰라, 왜 말끔해야 하는 건지, 아리까리하면 까리해, 마더 파더 젠틀맨∼.”

국제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12일 0시 119개국에 동시 발표했다. 시차로 인해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께 뉴질랜드에서 가장 먼저 공개됐고, 두 시간 후 호주에서, 다시 한 시간 후에는 한국에서 각각 첫선을 보였다. ‘젠틀맨’은 중독성 강한 전자음에 운율을 맞춘 가사가 반복되는 일렉트로닉 노래였다. 공전의 히트곡 ‘강남스타일’보다는 비트가 느리고 무거워졌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유사했다.

강남 사나이 같지 않은 싸이가 “오빤 강남 스타일∼’을 외쳤던 ‘젠틀맨’은 신사답지 않은 남성이 ‘마더 파더 젠틀맨∼’을 반복하며 B급 유머 코드를 이어간다. 멜로디 라인이 등장하기 전까지 노래를 이끌고 갔던 싸이의 찰진 랩은 ‘젠틀맨’에서 단어, 어구로 잘리며 짧아졌다. ‘강남스타일’에서 “아름다워 사랑스러워∼”와 함께 시작됐던 중저음의 시원한 멜로디는 ‘젠틀맨’에선 사라졌다. 싸이는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팬들을 고려해 어려운 한국어 문장보다는 짧은 단어로 가사를 꾸민 것으로 보인다.

신곡 준비를 하면서 싸이가 가장 고심한 부분은 발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스타일’ 가사 일부가 외국인이 따라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쉬운 단어를 조각내서 운율에 맞춰 구성했다. 음원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일렉트로니카의 중독성이 강하다”며 “뮤직비디오가 기대된다”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젠틀맨`의 디지털 싱글 이미지.
이번 신곡은 ‘강남스타일’ 주역들이 다시 뭉쳐 만들었다. 유건형(공동작곡)·조수현(뮤직비디오)·이주선(안무) 등 싸이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강남스타일’ 공신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싸이는 노래·안무·영상을 결합한 최종 콘텐츠를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해프닝(Happening)’ 콘서트에서 선보인다. 이 무대를 끝으로 국내 활동 대신 미국으로 떠나 해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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