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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숨 거두다

입력 : 2013-04-09 09:38:03 수정 : 2013-04-09 09: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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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병을 뜯어고친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오전 숨졌다. 향년 87세.

대처 전 총리의 측근인 팀 벨은 성명을 내고 “뇌졸중으로 투병 중이던 대처 총리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며 “그는 가장 위대한 총리 중 한명으로 국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 한평생을 바쳤다”고 밝혔다. 대처 여사는 2001년 뇌졸중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녀는 공개 석상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대처 전 총리는 1925년 영국 중부 랭커셔주 그랜덤에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그랜덤에서 식료품점을 경영했고, 학력은 짧았으나 성실히 일해 사업을 번창시켰고 이후 그랜덤의 시장을 역임했다.

대처 전 총리의 성실함과 책임감, 정치에 대한 관심은 부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옥스퍼드대학의 서머빌 칼리지를 졸업하고 1953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 1959년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대처 전 총리는 1975년 E.히스를 물리치고 영국 최초의 여성 당수로 선출됐다. 1979년 최초의 여성 총리 자리에 오른 그는 세 번 연속 보수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면서 영국 사상 최장기인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연속 집권했다.

대처 전 총리는 전후(戰後) 복지 자본주의 모델인 케인스주의와 결별하고 복지 축소, 공기업 민영화 등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경쟁, 민간 기업, 절약 및 자립에 기반한 그녀의 신조는 “대처리즘”으로 불리는 정치 철학을 낳았다. 그는 노조를 격파하고 산업의 많은 부문을 민영화하면서 수백만명을 실직자로 만들었다. 대처 여사는 재임기간 중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받았다.

이은정 기자 ehofkd11@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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