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이 일어난 데는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CJ대한통운 메가허브터미널 내 혼란이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된다. 서로 다른 코드를 사용하던 택배회사가 합쳐지면 통합된 코드를 숙지해야 하지만 추가 투입된 인력이 이를 잘 알지 못해 물품 분류가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택배 지연 사태는 인터넷 쇼핑몰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특히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와 새롭게 판매를 시작한 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들은 빗발치는 항의 전화에 택배 업체 문제라고 해명하지만 고객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배송을 포함한 구매평이 업체 생존과 직결되는 환경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답답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통합을 준비하는 동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홈쇼핑 등 고객사에 미리 양해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 동안 직원들을 대대적으로 투입, 문제를 정리했으며 현재는 모두 해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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