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고(故) 김수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김수진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울증과 생활고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1994년 SBS ‘도전’을 통해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도시남녀’(1996), 시트콤 ‘순풍산부인과’(1998) 등에 출연했지만 연기자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1990년대 후반 호주로 건너갔다. 현지에서 식당을 경영하다 실패한 뒤 서울로 돌아왔지만 전(前) 매니저로부터 사기까지 당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평소 술을 자주 마셨고 우울증도 심했다. 너무 힘들어 해서 연락도 자주 취하지 못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게 돼 놀랐다”고 말했다.
강남서 측은 고 김수진의 사망 현장에 “미안하다” “우울증 때문에 힘들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 한 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 김수진은 부모가 아닌 할머니 손에 자랐으며, 29일 유해는 빈소와 장지가 마련되지 않은 채 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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