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김모(33)씨 등 30대 초·중반의 여성 3명과 교제하면서 결혼을 약속한 뒤 예물과 호텔 예식장 계약금 등으로 1억3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 결과 고졸 학력인 정씨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사법시험에 합격한 검사 출신 A변호사의 신분을 사칭했다. A변호사의 학력과 경력을 인터넷에서 보고 외운 뒤 피해자들 앞에서는 법률 용어를 자주 사용하며 의심을 피했다. 정씨는 여성들에게서 3000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2300만원가량의 예물 시계·명품 지갑, 고급 등산복 등을 받아냈다.
오영탁 기자 o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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