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시 15편 해석서 출간
“13인의 아해(兒孩·어린아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제1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2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천재시인 이상(1910∼1937·사진)이 1934년 7월24일 ‘조선중앙일보’에 발표한 연작시 ‘오감도’ 제1호의 첫 대목이다. ‘오감도’는 그해 8월8일까지 총 15편이 계속 실리다가 중단됐다.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는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친 탓이다. 그 때문인지 ‘오감도’는 오늘날까지도 난해한 시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김인환·황현산·이혜원·조연정·권혁웅·김수이·이수명·함돈균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평론가와 시인 17명이 ‘오감도’의 완벽한 해석을 위해 한데 뭉쳤다. 최근 출간한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수류산방)는 이상의 ‘오감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고 이해하는 걸 목표로 한다. 책에 실린 17편의 글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면 어느 한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점에서 이상 시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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