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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집권 내내 독설·기행 화제…비판언론 철저히 차단키도

입력 : 2013-03-06 23:11:49 수정 : 2013-03-06 23: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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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를 ‘악마’라 부르고 4일간 마라톤 토크쇼 도전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내내 독설과 기행으로 숱한 화제를 뿌렸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지도자들과 친미 성향의 남미 지도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차베스가 부시 전 대통령을 ‘악마’라고 불렀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2006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악마가 어제 여기 왔었다. 아직도 유황 냄새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연설한 부시 전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다. 2009년 유엔총회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사회주의편에 와서 ‘악의 축’에 합류하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2005년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을 강아지에 비유해 외교 갈등을 빚었고 2007년엔 친미 콜롬비아 정부를 “불쌍한 미국 제국주의의 졸병”이라고 비난해 결국 2010년 단교사태까지 갔다.

그의 튀는 언행은 이것만이 아니다. 차베스는 집권 초기인 1999년 5월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알로 프레시덴테’(안녕하세요 대통령님)라는 프로그램에 평균 5시간이나 출연했다. 콜롬비아 국경에 탱크를 집결하라는 명령을 내려 국방장관을 당황시켰고 10주년 기념방송이 있었던 2008년에는 4일간 마라톤 토크쇼에 도전했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에는 재갈을 물렸다. 2001년에는 차베스를 비난한 언론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언론의 정치비판 금지’ 판결이 나도록 했다. 2007년에는 야당에 협조한 방송국의 방송 허가권 갱신을 불허했으며, 자신과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사진을 나란히 화면에 내보낸 CNN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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