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협동조합 통해 자립 시도

경기 지역 3곳 조합설립 검토
이문협 4월 창립총회 추진

경기도에 4월쯤 문화·예술 협동조합이 생긴다.

3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수원시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 공동체인 이웃문화협동조합(이하 이문협) 추진위원회를 비롯해 용인, 안산 등 3∼4개 지역 내 문화·예술 공동체가 최근 조합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논의가 가장 활발한 곳은 이문협으로 4월 설립신고를 목표로 협동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협동조합을 만들려면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5인 이상 조합원 자격을 지닌 발기인이 정관을 작성하고 창립총회 의결을 거쳐 사무소 소재지 시·도지사에게 신고해야 한다.

이문협은 정관을 작성하고 4월 창립총회를 거쳐 설립신고를 할 계획이다. 예술 소비자, 향유자, 예술가, 기획자, 매개자를 조합원으로 지역사회의 안정적인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익사업 모델로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개발, 상품 판매, 임대사업 등을 모색하고 있다. 송주희 이문협 대표는 “예술인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바꾸고 싶었다”며 “조합이 설립되면 작품을 판매하고 교육활동을 하면서 소비자를 모아 자립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협 외에도 안산 여성근로자복지센터, 용인 유적전시관에서도 협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재단 측은 “조합 설립을 추진하는 공동체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며 “이문협이 경기도 첫 예술분야 협동조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