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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투혼 양희종 "공격 대신 수비로 승부"

입력 : 2013-02-27 20:27:57 수정 : 2013-02-27 2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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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블록슛 명품 활약
SK 12연승 저지 ‘일등공신’
‘공격이 안 되면 수비로 이긴다.’

26일 서울 SK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안양 KGC인삼공사의 양희종(29·194㎝·사진)의 얼굴에서 기쁜 기색을 찾기 힘들었다. 오히려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과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양희종은 이 경기에서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고 블록슛 4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공격에선 야투 10번을 시도해 한 번 성공하고 자유투 2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양희종은 9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부상 부위에 제대로 힘을 줄 수 없어 제대로 슛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11일 부산 KT전부터 출전을 강행했다. 빅맨들이 부상에서 복귀하지 않았고 1일부터 16일간 8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겹치는 상황에 부상를 핑계 댈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11일부터 출전한 5경기에서 양희종은 평균 1.6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리바운드는 평균 4.6개를 잡아내며 동료들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도 부상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면 통증이 심하지만 양희종은 오히려 “부상 초기에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 체력을 좀 비축했다”면서 “현재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지가 모아진 덕분에 인삼공사는 이날 SK의 12연승을 저지했다. 지난달 SK의 11연승 을 막았고, 지난해 12월에는 울산 모비스의 연승행진을 8경기에서 멈추게 했다. 인삼공사는 1위 SK에 올 시즌 전적에서 3승3패로 밀리지 않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비록 4위(25승21패)에 머물고 있지만 디펜딩챔피언다운 면모를 잃지 않은 셈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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