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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의新온고지신] 아애자손보(我愛子孫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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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2-04 23:18:02 수정 : 2013-02-04 23: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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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자식은 희망이자 ‘고생’이다. 왜? 자녀에 대해 부모는 자신들보다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미래’를 기대하기에 자녀 뒷바라지에 올인한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소망이다. 그에 뒤따르는 심적, 물적 부담은 끝이 없다. ‘가시고기’ 같은 부모의 일생이다. 시경(詩經)에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아아 슬프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수고하셨네.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넓은 하늘은 끝이 없구나(父兮生我 母兮鞠我 哀哀父母 生我?勞 欲報深恩 昊天罔極)”라고 한 바가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자식의 도리도 있다. 시경은 “낳아주신 부모와 조상을 욕되게 하지 말라(無添爾所生)”고 가르치고 있다.

사실 부모와 자녀는 ‘천륜(天倫)’이란 말이 담고 있듯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단순한 한 부부의 사랑의 결실이 아닌, ‘하늘의 점지’에 의해 부모·자식의 사이가 됐다고 할 수 있다. 고귀한 가치다. 묵자의 말이 정의하고 있다. “천지의 정성과 음양조화의 특성을 갖추지 않음이 없으니, (중략) 사람의 정은 남녀교합의 성이다(天壤之情 陰陽之和 莫不有也 (中略) 人情也 則曰男女).”

경기 침체 속에서도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신생아 울음소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출생아는 3만84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100명(2.9%)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째 이어졌다. 출생아 증가세는 2010년의 ‘황금돼지해’, 지난해의 ‘흑룡해’를 맞아 결혼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신생아수 증가는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부모들로선 장기 불황 등으로 자녀 출산에 어려운 여건이다. 그렇더라도 출생률을 높여 기쁨의 대상을 많이 늘리길 바란다. 명심보감도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사랑하는 자손은 보물과 같다(我愛子孫寶)”고!

녹명문화연구소장

我愛子孫寶:‘내가 사랑하는 자손은 보물과 같다’는 뜻.

我 나 아, 愛 사랑 애, 子 아들 자, 孫 손자 손, 寶 보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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