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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만 하고 아기 안 낳는다

입력 : 2013-02-05 02:26:32 수정 : 2013-02-05 02: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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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산율, OECD 국가 중 최하위
2010년 1.23명… 하락 속도도 멕시코 빼고 최고
2011년 첫 아이 출산 연령 30.2세…2년새 1.1세 ↑
한국이 주요 국가 중 아기를 가장 안 낳는 나라로 조사됐다. 출산율 하락은 인구 감소로 이어져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친다.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0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3명이라고 밝혔다. OECD 34개 회원국 중 꼴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 기댓값이다. 헝가리(1.26명), 포르투갈(1.37명), 스페인(1.38명), 폴란드(1.38명), 독일(1.39명), 일본(1.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OECD 평균은 1.74명이고, 이스라엘이 3.03명으로 가장 높았다.

출산율 하락 속도 역시 멕시코를 제외하곤 OECD 회원국 중 가장 빨랐다. 1970년 4.53명으로 멕시코(6.77명), 터키(5.00명) 다음으로 많았지만 2010년 1.23명으로 30년간 하락폭이 3.30명이나 됐다. 한국보다 더 가파른 출산율 하락을 보인 나라는 멕시코로, 같은 기간 6.77명에서 2.05명으로 4.72명 떨어졌다.

여성이 첫 아이를 낳는 연령도 높았다. 한국은 2009년 기준으로 29.1세로, 일본과 함께 OECD 회원국 중 공동 7위였다. OECD 평균은 27.8세다. 멕시코는 21.3세, 영국과 독일은 30.0세였다. 한국의 첫 아이 출산 평균연령은 1년 뒤인 2010년 30.1세로 30세를 넘긴 데 이어 2011년에는 30.25세로 점점 높아졌다.

이렇게 노산이 늘면 분만 과정에서 아기엄마가 숨질 가능성이 커진다. 통계청의 ‘2009∼2011년 사망원인 보완조사 결과’에 따르면 출생아 10만명당 사망한 산모는 2008년 12.4명, 2009년 13.5명, 2010명 15.7명, 2011년 17.2명으로 늘고 있다. 2010년 OECD 평균은 9.3명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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