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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충칭 ‘고위직 섹스 동영상’ 파문 확산일로

입력 : 2013-01-30 01:05:11 수정 : 2013-01-30 0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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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폭로자 주루이펑 조사
“자료 내놔라” 증거은폐 시도
주 “나머지 영상도 추가 공개”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고위간부 11명을 낙마시킨 섹스 동영상 파문이 갈수록 확산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성을 상납받은 부패 관리들의 섹스 동영상을 폭로한 시민기자 주루이펑(朱瑞峰)은 2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충칭시 공안 5명이 27일 오후 집으로 찾아와 영상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28일 충칭시 더와이(德外)파출소로 출두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공안이 섹스스캔들 관련 자료를 모두 넘기라고 요구했지만 나는 이 요구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공안은 주 기자의 자료가 사기공갈단에서 유출된 것으로 범죄 조사와 증거 자료로 내놓아야 한다며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기자는 “고위직 성관계 동영상이 적어도 5건 더 있으며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시 베이베이구 서기보다 높은 고위인사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계 당국이 이를 은폐하려 하면 나머지 동영상도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충칭 공안은 이번 조사에서 주 기자가 동영상 자료의 출처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추가 폭로를 막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레이정푸 전 서기는 지난해 11월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면직됐다. 이어 레이정푸 사건 조사과정에서 충칭시 고위관료와 국유기업 임원 등 10명이 같은 이유로 파면됐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최근 공직사회에 비싼 음식 등으로 공금을 낭비하는 행위를 금지하라고 지시했다고 신경보가 29일 전했다. 시 총서기는 특히 “공직자 공무 접대비 사용을 엄격히 관리하고 공공 분야의 낭비성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조처를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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