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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벤자 타보니

입력 : 2013-01-28 21:50:57 수정 : 2013-01-28 2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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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세단과 SUV 적절히 혼합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 연비 아쉬워
야구에 스리쿼터 투수가 있다. 머리 위에서 공을 던지는 오버핸드스로 기준으로 4분의 3쯤 아래서 던진다.

옆으로 던지는 사이드암스로보다는 4분의 1정도 위에서 공을 뿌린다. 그가 오버핸드와 사이드암의 장점만을 취한다면 제구력과 변화구에 두루 능한 투수가 되지만 약점만 취하면 치기 좋은 공만 던지는 투수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작년 11월에 국내에 상륙한 도요타의 벤자(VENZA·사진)는 스리쿼터 투수 같은 차다. 승용 세단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적절히 버무렸다. 지난 주말 경부고속도로와 내부순환도로, 서울 시내 도심 등에서 흰색의 3.5ℓ 리미티드 벤자를 시승했다.

미국 디자인센터의 한국인 선임디자이너 이정우씨가 디자인한 벤자의 외관은 부드러우면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렉서스의 모래시계 모양 스핀들 그릴 같은 카리스마는 없지만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각 없이 둥글게 처리한 옆면이 볼륨감 있는 뒤태와 조화를 이루며 안정감을 준다.

실내 공간은 5인승인 차에 운전자를 빼고 성인 3명이 유아 3명과 앞뒤에 나눠 탔지만 큰 불편이 없었다.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기 편리한 콘솔박스를 비롯한 스마트폰 수납공간까지 세심하게 배려했다.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천연가죽 시트 등은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와 견줘 손색이 없다. 넓은 트렁크는 뒷좌석을 접지 않아도 골프백 4개가 들어간다.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고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는 35.1㎏·m. 도심이나 고속 주행에서 큰 무리 없이 치고 나갔지만 세단보다 가속 반응은 더딘 편이다. 도요타의 다른 세단이나 렉서스의 SUV와 견줘 스티어링휠이나 서스펜션은 약간 단단한 편이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임을 감안하면 차의 정숙성은 큰 스트레스가 없었다.

도요타 차에 적용되는 안전시스템은 대부분 장착됐고 에어백은 총 7개가 들어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연비다. 3.5리미티드 모델의 공인연비는 8.5㎞/ℓ. 함께 출시된 2.7XLE 모델은 9.9㎞/ℓ. 가격은 4730만∼5230만원.

이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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