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년째 ↓… 점점 격차 벌어져
서울+경기+인천 인구 비중 49%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경기도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209만3299명으로, 2011년 말 1193만7415명에 비해 15만5884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5073만4284명에서 5094만8272명으로 21만3988명 증가했다. 1년 사이 늘어난 인구의 73%가 경기도에 집중된 셈이다.
반면 서울 인구는 2010년 말 1031만2545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말에는 1019만531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인구는 2003년 1017만4086명으로 경기도에 추월당한 뒤 2010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경기도와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졌다. 경기도 인구는 2010년 서울보다 147만4088명 많았지만 지난해 말에는 189만7981명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경기도는 2010년 말 23.6%, 2011년 말 23.8%, 지난해 말에는 24.01%로 꾸준히 커졌지만 서울은 2010년 20.65%에서 2011년 20.43%, 2012년 20.24%로 계속 작아졌다.
이는 파주, 김포, 동탄 등 경기 지역 내 신도시로 서울 인구가 분산된 데 따른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포시의 경우 2011년 말 25만6994명에서 지난해 말 28만7432명으로 3만438명 늘어났으며 파주시도 2011년 37만8790명에서 지난해 39만4201명으로 1만5411명 늘어났다.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도 2011년 말 51만6765명에서 지난해 말 52만5490명으로 8725명 늘어났다.
수원시도 경기도 인구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원시의 인구는 112만258명으로 전년도보다 3만1769명 늘어났다. 경기도 내 시군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으며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2%로 114만7256명(2.28%)인 울산광역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편 서울의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경기와 인천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인구를 합친 수도권 인구는 2513만2598명으로 2011년 말보다 14만4230명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3%로 여전히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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