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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시대 본격화…광명 ‘웃고’, 과천 ‘울고’

입력 : 2013-01-21 13:24:41 수정 : 2013-01-21 13: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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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요로 광명역 인근 전세물건 부족, 최근 매매 호가도 ↑

#. 기획재정부 공무원 A씨는 세종시 출퇴근을 위해 지난달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KTX 광명역과 가까운 소하동 중소형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세종시 내 주택이 부족한데다 맞벌이 부부로 남편 직장이 서울 광화문에 있어 혼자 세종시로 내려가기가 쉽지 않아서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주요 정부부처 이전으로 본격화한 ‘세종시 시대’가 한달째로 접어들면서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종시에 집을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KTX로 출퇴근하기 위해 광명역세권에 몰리면서 이곳 전셋값은 한달마다 1000만원 상승할 정도로 강세다. 광명역에서 KTX를 타면 1시간 이내 세종시 청사 출퇴근이 가능하다.

공무원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역 역세권 아파트들은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에도 매매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시 초창기에는 움직임이 크지 않았는데 실제 출퇴근을 해보니까 너무 불편하다”면서 “과천에서 넘어오는 전세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일부 아파트는 호가가 오르기도 했다. 하안동 주공 10단지 79㎡는 지난 6월 2억2000만원에서 현재 2억3000만원으로, 철산동 도덕파크타운2단지 57㎡는 1억6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과천은 전반적으로 노후화된 상태에서 재건축 투자 수요가 빠져 사업이 지지부진해졌고, 실수요가 감소해 매매가를 지지해주는 전세가도 동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명도 뉴타운사업이 답보 상태고 입주까지 몰려 2008년에 비해 집값이 10% 빠졌지만, 광명역에 구름산·충현초등학교 등 혁신학교 효과까지 더해져 전세가 받쳐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회복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청사 이전으로 유동인구가 줄어든 과천은 ‘공동화’ 우려까지 나오면서 작년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KB은행 자료)이 각각 10.2%와 4.4% 떨어져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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