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은 대만 여배우 계륜미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전했다.
계륜미는 내달 국내 개봉을 앞둔 새 영화 ‘여친남친’(감독 양야체)의 홍보 차 내한했다. 2008년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던 계륜미는 당시 첫사랑 소녀 샤오위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발산하며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바 있다.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여친남친’ 언론시사 및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계륜미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다. 큰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여친남친’도 한국에서 사랑을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친남친’은 한 마을에서 태어나 함께 자란 세 친구 메이바오, 리암, 아론의 사랑과 우정, 이별을 그렸다. 극중 여주인공 메이바오로 분한 계륜미는 과감한 삭발부터 파격적인 베드신과 노출 연기 등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여 이미 각종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청순한 소녀와 ‘여친남친’의 말괄량이 캐릭터 중 실제 성격은 어디에 가깝나”라는 질문을 받은 계륜미는 “캐릭터와 닮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연기를 못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며 웃었다. 이어 “어떤 캐릭터도 나와 똑같지는 않지만 당시 상황이 캐릭터에 녹아들어 비슷해지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양야체 감독은 “‘여친남친’에서 계륜미가 다른 사람들을 때리는 장면이 많다. 이 부분은 확실히 계륜미다. 그녀가 내게 안마를 해준 적이 있는데 주먹질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과 우정 사이를 풋풋하게 그린 ‘여친남친’은 내달 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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