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강일보(長江日報)는 중국군이 16일 육군 집단군 18곳의 부대번호와 위치(사진)를 기밀에서 해제해 언론 등에서 이 번호를 사용토록 허용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수도 베이징을 에워싸고 있는 집단군은 베이징군구의 제 38(바오딩, 保定), 제 27(스자장, 石家庄), 제 65(장자커우, 張家口)와 지난(齊南)군구의 제 54(신샹, 新鄕), 제 20(카이펑, 開封), 제 26(웨이팡) 그리고 선양(瀋陽)군구의 제 39(랴오양, 遼陽), 제 40(진저우, 錦州)이다. 이 가운데 제 38, 제 27, 제39, 제54는 중장비와 장거리화력을 갖춘 ‘갑종’집단군이다. 집단군은 여러 사단과 여단으로 편성된 대규모 군사조직으로 산하에 보병부대, 장갑부대, 포병부대, 방공부대, 공정부대, 통신부대, 화생방 대응부대, 전자대응부대, 항공부대 등을 거느린다.
중국 군부는 효율적인 군 통제를 위해 모두 70개의 번호를 제정했으며 현재는 67개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 집단군 위치와 번호를 공개한 것은 군의 투명성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대학 전략연구부 주임 주청후(朱成虎)는 “집단군 위치와 번호를 공개한 것은 군이 투명화, 공개화를 위한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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