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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탈락' 부영 "발전기금에서 밀렸다"

입력 : 2013-01-12 13:58:40 수정 : 2013-01-12 13: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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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사실상 실패한 부영그룹이 KT와의 발전기금의 차이를 패인으로 내다봤다. 사실상 '돈싸움'에서 밀렸다는 아쉬움이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0구단 유치기업과 연고지로 부영·전북보다 KT·수원에 높은 점수를 준 평가위원회의 의견을 총회에 올린다고 밝혔다.

총회에서 이사회의 의견을 바꿀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에 사실상 KT·수원이 10구단으로 선정된 셈이다.

부영 관계자는 "KBO에서 잘 결정했을 것이라고 본다"며 "KT 역시 큰 회사이기 때문에 10구단을 잘 운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결과에 수긍해야 할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야구발전기금' 이야기가 나오지 목소리가 높아졌다. 10구단 유치전에서 KT는 200억원, 부영은 80억원의 야구발전기금을 써냈다.

부영 측은 "KBO가 발전기금을 가지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된 것 같다"며 "발전기금이라는 것이 결국 KBO에 들어가는 것 아닌가. KBO가 돈 싸움을 걸게 한 것 같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우리는 전북 아마야구 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한다고 했다"며 "사실 풀뿌리 야구를 육성하는 것이 야구발전을 위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KBO가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향후 관중 1000만 시대가 되면 11, 12구단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 그때도 발전기금을 가지고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10구단 유치전에 뛰어든 것이 기업 홍보에 도움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효과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소비재를 파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없다. 소비자 매출효과도 미미하다"며 "우리는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으로 (10구단 유치에)뛰어 들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전북 및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서열 30위(민간기준 19위)의 중견그룹 부영은 건설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주택 임대사업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기업이다.

'구단 운영의 지속성'에 대해서도 부영 측은 "평가위원들이 우리를 건설회사라 경기를 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잘못됐다"며 "우리는 주택 임대사업을 통해 매달 현금이 들어와 지속성면에서도 KT 못지 않게 자신이 있었다"고 아쉬워 했다.

부영 관계자는 "이중근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며 "결과는 깨끗이 승복하고 법적인 조치라든가, 평가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엿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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