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3시쯤 대구시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김모(64·여)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매절차를 집행하기 위해 찾아온 대구지법 공무원이 발견했다.
김씨는 결혼 하지 않고 홀로 지내다가 최근에는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는 등 경제적 사정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서에서 마지막 선행으로 장기를 기증할 의사도 밝혔으나 시신 부패가 심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서에는 ‘죄송합니다. 혼자입니다. (시신 기증)’라고 적혀 있었다.
김씨와 알고 지낸 한 아파트 주민은 최근 김씨가 보이질 않자 문을 두들겨 보거나 전화를 해보는 등 연락을 취했으나 김씨의 죽음을 알아차리진 못했다.
대구 수성경찰서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지인과의 통화기록이 마지막”이라며 “유족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로 보아 김씨가 한달 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대구=문종규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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