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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1시간 암흑… ‘블랙아웃 공포’

입력 : 2012-12-26 22:29:13 수정 : 2012-12-26 2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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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타워·아파트 등 정전사고
전력수급 아닌 선로 이상 밝혀져
강추위로 전력소비가 급증한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정전사고가 발생해 혼란을 빚었다.

정전은 전력수급 문제가 아닌 전력선로 이상 때문으로 밝혀졌지만 시민들은 1시간 가까이 이어진 정전에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다.

26일 오후 서울 역삼동 교보타워 내 교보문고 강남점을 찾은 시민들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조명이 꺼진 매장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 한전은 “전력수급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지만 한때 대규모 블랙아웃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교보타워 등 건물 3곳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교보타워 등 2곳은 50분 만인 오후 2시15분쯤부터 전력공급이 재개됐고. 아파트 1곳은 오후 3시에 전력공급이 정상화됐다.

교보문고 강남점이 위치해 시민의 이용이 많은 교보타워 건물은 자가 발전기로 승강기와 로비 등에 비상전력을 공급해 정전에 따른 대피 소동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전력 공급 상태가 전력위기경보 2단계인 ‘관심’이나 ‘주의’단계가 아니었으며 전력공급에 따른 사고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전력선로 이상에 따른 사고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블랙아웃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시민들의 불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타고 급속히 번졌다.

시민들은 “교보문고 화장실에 있는데 정전이 돼서 너무 놀랐다”, “주차장이 순간적으로 깜깜해졌다” 등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아이디 seine*****는 “강남에 정전입니다. 기어코 일이 났네요. 전기부족, 물부족 이젠 절약하며 살아야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아이디 Brl*****는 “교보타워 등 강남지역 대형 건물 4곳 정전… 필요없는 전기 끕시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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