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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만리장성 길이는 2만㎞”…유네스코에 2배 늘여 보고

입력 : 2012-12-25 22:30:29 수정 : 2012-12-25 22: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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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기정 사실화 의도
고구려·발해 산성은 포함 안돼
중국이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인 만리장성의 길이를 늘려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6월24일∼7월6일 러시아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만리장성의 길이가 2만㎞에 달한다고 수정 보고한 데 이어 이달 초 2만㎞로 확정했다. 이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중국이 보고한 길이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200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기보고 때에도 중국은 “5000㎞에 달하는 만리장성은 완벽하게 보존하기 어렵다. 특히 6000㎞에 달하는 만리장성 북쪽에 있는 지역은 보존하기도 어렵고 절반만 남았다”고 서술한 바 있다.

이 같은 중국 측 서술에 따르면 만리장성 전체 길이는 북쪽에 있는 만리장성을 절반만 포함하면 8000㎞, 모두 포함해도 1만1000㎞라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중국은 이번 러시아 회의에서 길이를 최소 9000㎞에서 최대 1만2000㎞ 늘려 보고한 셈이다. 중국은 또 이번 러시아 회의 때 만리장성 주요 지역의 주변 경계를 수정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경계를 일부 수정했지만 소폭이며, 지도를 대조해본 결과 우리가 우려하는 고구려 산성이나 발해 산성 지역과는 전혀 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에 유네스코에 만리장성 길이를 늘려 보고한 것은 올 6월 초 만리장성의 길이가 2만㎞가 넘는다고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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