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백두산 호랑이 개체수 회복세

입력 : 2012-12-25 19:30:07 수정 : 2012-12-25 19:30:0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올 中 훈춘서만 20차례 이상 출몰
멸종 위기종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 명칭 둥베이후·東北虎·사진)가 올해 들어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시 일대에 자주 출몰해 개체수와 활동 범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전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암컷으로 추정되는 백두산 호랑이가 훈춘 외곽의 축산 농가에서 개를 물어 죽이고 사라져 야생동물보호학회 관계자 등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는 15㎝가량의 호랑이 발자국이 발견됐다. 훈춘에서는 지난달 18일에도 산에 방목하던 송아지가 야생 호랑이에게 잡아 먹혔고 7월에는 훈춘 시내와 6㎞ 정도 떨어진 산골짜기에서 말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 훈춘시 임업국 관계자는 “올해 훈춘에서만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20차례 이상 나타났다”며 “이는 훈춘 야산에 야생 멧돼지가 많아진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와 고려 표범 보호를 위해 2001년 훈춘 일대 10만8000ha를 국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호랑이 때문에 가축 피해를 본 축산 농가는 보상금을 받는다. 현재 세계에 서식하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500마리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대부분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과 중국 동북 지역에 분포한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