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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3세, 부인·아들이 보낸 자객에 암살

입력 : 2012-12-18 20:30:03 수정 : 2012-12-18 20: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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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구진 ‘목 자상’ 밝혀
사망원인 3000년 만에 풀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3세(사진)의 사망 원인이 3000년 만에 드러났다. 척추 가까이까지 깊숙하게 베인 목의 자상이 직접적인 사인이다.

기원전 1188년부터 1155년까지 이집트를 통치하며 ‘위대한 신(Great God)’으로 불리던 람세스 3세가 부인과 아들이 보낸 자객에 의해 최후를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 미라와 아이스맨 연구소(EURAC) 앨버트 징크 등 연구진은 17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컴퓨터 단층 촬영(CT) 사진을 분석한 결과 람세스 3세 미라의 기관지와 주요 동맥이 베어졌고 7㎝ 너비의 상처가 깊숙하게 나있다고 설명했다.

징크는 “람세스 3세가 목이 베여 사망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상처가 매우 깊고 커서 치명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사망 이후에 목이 베였을 수도 있지만 고대 이집트에 유사한 관습 기록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상처 주변에는 마술적 치유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부적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상처가 사후에 생겼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람세스 3세와 함께 매장된 ‘절규하는 미라’가 암살에 관여한 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절규하는 미라를 검사한 결과 람세스와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며 “암살 이후 자살을 강요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8∼20세 남성으로 추정되는 이 미라는 입을 크게 벌리고 일그러진 표정 때문에 절규하는 미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진수 기자  yamyam19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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