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열린 마지막 TV토론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첫 양자 대결로 이뤄졌다. 보수와 진보 세력 간 맞대결 구도가 마무리되면서 두 후보 간 막판 박빙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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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오른쪽)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왼쪽)가 16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TV 양자토론을 벌이고 있다. 앞쪽 빈 의자는 사퇴한 이 후보의 자리이다. 허정호 기자 |
박 후보는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다는 증거도 없는 걸로 나왔지만 집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성폭행범이나 쓰는 수법으로 차를 받았다”면서 “문 후보 스스로 인권변호사라고 하는데 여성 인권에 대해 한 마디 말도 없고 사과도 안 했다”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왜 피의자인 국정원 여직원을 변호하는가”라며 “박 후보가 수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새누리당 관계자가 운영하는 불법 선거 사무실에서 SNS 불법선거운동 사건이 터졌는데 그것을 덮기 위해 그러는 것 아니냐. 왜 인정하지 않나”라고 공격했다. 박 후보는 “그 부분은 지금 수사하고 있으니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당에서도 적극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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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새누리당 박근혜(왼쪽),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에서 양자토론으로 진행된 3차 TV토론에서 주요 쟁점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허정호 기자 |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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