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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스타 이병헌 "할리우드 바꿨다"

입력 : 2012-12-15 16:51:39 수정 : 2012-12-15 16: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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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13일 ‘2012 씨네아시아 어워드(CineAsia 2012 Award)’에서 ‘올해의 스타상(Star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씨네아시아는 매년 연말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전문 전시회다.

이병헌은 ‘지.아이.조 2’(감독 존 추)와 ‘레드 2’(감독 딘 패리소트) 등 할리우드 영화 촬영뿐 아니라, 국내 1200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 왕의 된 남자’로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하는 등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씨네아시아 마지막 날인 13일, 홍콩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이병헌이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 하이라트 편집본과 함께 ‘지.아이.조’ 시리즈 제작자 로렌조 디 보나벤투라의 축하 메시지 영상이 함께 공개돼 수상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지.아이.조 2’ 존 추 감독은 먼저 무대에 올라 이병헌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이병헌은 액션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라면서 “세계의 많은 배우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줬고,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들이 국적이나 언어보다 ‘스토리텔링’이 더 중요하다고는 것을 알게 해줬다”고 평했다.

이어 “이병헌은 패션 감각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눈도 예뻐서 촬영장의 모든 여 스태프들이 그에게 반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에 올라 ‘올해의 스타’ 트로피를 건네받은 이병헌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좋아해왔지만 할리우드 영화에 처음 출연한다고 했을 때 사실 떨리고 겁도 났다. 바다 한 가운데서 수영을 하는데 방향을 잊은 것처럼 외로운 기분도 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놓더니, “그러나 오늘 이상을 받은 덕분에 힘이 생겨서 더욱 더 전진할 수 있겠다”며 영어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이 열린 후 한국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배우라는 직업상 도전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에 많은 호기심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처음 ‘지.아이.조’를 찍었을 때 다른 나라의 정서와 언어로 연기한다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그동안 이뤄놓은 걸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과 외로움에 혼자 싸워야 했다”고 할리우드 진출 후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처음 ‘지.아이.조’로 한국 관객들과 만났을 때 안도감과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을 줬다. 이 상은 그런 팬들의 응원과 일맥상통한다. 정말 힘이 되고 감사드린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덧붙였다.

이병헌은 내년 3월 말 국내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SF액션 블록버스터 ‘지.아이.조 2’에서 전작에 이어 스톰 쉐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홍콩=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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