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충돌 가능성도… 北미사일 발사 큰 영향 없어
안철수는 햄릿… 지지자 실망”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도 한국 대통령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누가 당선되든 한국은 중도 노선을 걷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전망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한국과 일본의 선거’ 토론회에서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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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헤리티지재단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한국과 일본의 선거’ 토론회에서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실장(왼쪽),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태평양연구센터 소장(가운데),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이 차례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
클링너 연구원은 “박 후보가 당선되면 차기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문 후보가 당선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두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는 더 탄력적인 대북 정책을 내놓고 있으며 한·미 양국이 충돌할 개연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는 혹평을 늘어놓았다. 클링너 연구원은 “안 전 후보가 한국의 빌 게이츠가 아니라 햄릿이었으며 대선 출마 여부를 계속 저울질하며 지지자를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플레이크 소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도 박 후보가 앞서 가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변이 없는 한 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린 실장은 “한국에서 박 후보가 당선되고, 일본에서 자민당 아베 신조 총재가 집권해도 한·일 양국 관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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