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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승부처 첫 TV토론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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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2-02 13:42:25 수정 : 2012-12-02 13: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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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박한 정책 지식과 비전 보여줄 것"..네거티브는 자제할 듯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오는 4일 예정된 중앙선관위 주관의 TV토론을 앞두고 막판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TV토론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최대 승부수로 보고 치밀한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박 후보가 빡빡한 유세 일정을 이유로 언론사 주최의 양자 토론회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관위 주관의 3차례 토론회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하다는 부담감도 안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박 후보와의 정책 대결에서 이미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정책적 우위를 통해 문 후보가 내세워온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믿음을 유권자들에게 깊숙이 심어주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토론에서는 정치ㆍ외교ㆍ안보ㆍ통일을 주제로 하는 만큼, 문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이 발표해오고 안 전 후보와도 협의한 새정치 개혁안을 통해 정치혁신 부문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권력형 비리 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남북관계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박 후보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에서 김대중ㆍ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ㆍ발전시켜 한반도 평화와 남북경제 교류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박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논란을 제기할 경우 이에 대해 `허위공세'로 규정하고 맞받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소통 2본부장인 김현미 의원은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가리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을 싫어한다"면서 "해박한 정책에 대한 지식과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줘 진정한 대통령감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도 함께 출연하는 만큼 박 후보가 `종북' 공세를 펼치며 문 후보를 논쟁에 끌어들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다.

다만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된 지난 27일부터 지역 유세에 `올인'해 TV토론을 준비할 물리적 시간을 마련하지 못하는 데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이 반론과 재반론의 기회가 차단돼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보고, 효과적인 토론을 이끄는 방안을 찾는데도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의 표정에는 이미 당내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거친 치열한 TV토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 잔뜩 묻어난다.

더구나 안 전 후보와의 TV토론 당시 토론 능력을 상당히 끌어올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다소 딱딱한 이미지와 율사형 말투도 상당히 부드러워졌고, 긴장된 태도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모습도 갖추게 됐다는 점을 최대 성과로 꼽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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