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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베트남 여성, 두 아이 안고 투신…이유가

입력 : 2012-11-24 18:30:52 수정 : 2012-11-24 18: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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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이주해온 20대 베트남 여성이 가정불화 끝에 두 아이를 안고 투신자살한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부산 북구 한 아파트에서 베트남 여성 A(27·여)씨가 자신의 딸(7)과 아들(3)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인 B(47)씨가 숨진 A씨와 자녀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부산 남구에 있는 본가에서 휴가를 보낸 뒤 자택으로 돌아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딸과 아들을 데리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근 뒤 18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B씨가 문을 열었을 때는 A씨가 자녀들을 품에 안고 뛰어내린 후였다.

숨진 A씨는 '세 모자의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의 유서를 남겼다. "행복한 가정을 이뤄 살고 싶었다"는 A씨는 "아이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사는 의미가 없다"는 내용을 유서에 담았다.

A씨는 8년 전 베트남에서 건너와 B씨와 결혼,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었다. 한국 국적과 한국이름을 취득했지만 가정불화 끝에 지난 1월부터 B씨와 이혼소송을 진행해왔다.

경찰은 A씨가 남긴 유서와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가정불화를 겪던 A씨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고 이혼한 뒤에도 자신이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등이 겹쳐 두 자녀를 안고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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