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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저녁 팬스타 드림호 포장마차에서 만화가 3명이 탑승객의 캐리커쳐를 무료로 그려주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가장 인기있는 코너 중 하나다. |
대북공연과 색소폰 환영연주, 펀 매직쇼에 이어 강남스타일 댄스 배우기 시간엔 전원이 말춤 동작을 익히며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도 가졌다.
주중엔 부산∼일본 오사카를 운항하며 국제여객선 역할을 하다가 주말엔 부산항 연안크루즈선으로 변해 부산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을 태우고 1박2일 동안 부산북항∼태종대∼몰운대∼거제도∼외도∼오륙도∼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국제여객터미널로 귀항한다.
부산항을 출발한 팬스타 드림호가 국제부두를 서서히 빠져나오자마자 부산항을 높이 65m 상공에서 가로지르는 북항대교 건설현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출항 40분 정도가 지나자 태종대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왔고, 늘 육지에서만 보던 경치와는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했다.
팬스타 드림호는 계속 달려 오후 4시 목도(몰운대), 오후 4시25분 거가대교, 오후 5시 15분쯤 외도에 도착해 15분여 동안 해금강 일몰을 감상에 들어갔다.
외도를 한바퀴 오후 5시 30분쯤 다시 선수를 돌려 2시간 30분 동안 달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앞에 닻을 내리고 하룻밤 정박에 들어갔다.
돌아오는 동안 저녁 식사를 끝낸 승객들은 오후 8시쯤 퓨전국악과 함께하는 선상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탑브릿지로 몰려나왔다. 30분 동안 음악회가 끝난 뒤 오후 8시45분부터 연안크루즈의 하이라이트인 화려한 선상 불꽃쇼가 15분 동안 펼쳐져 탑승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화려한 불꽃쇼를 뒤로하고 다시 실내에선 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레스토랑과 포장마차, 카페유메 등에서 판타지매직, 색소폰, 통기타 라이브 등이 어우러진 메인공연과 드림가요제, 첼리스트 라이브 공연 등이 계속돼 탑승객들은 기호별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튿날 오전 7시20분 동해에서 떠오르는 찬란한 일출을 감상하며 조식을 하는 사이 팬스타 드림호는 다시 선수를 부산항으로 돌려 오전 8시30분쯤 국제여객터미널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아쉬운 1박2일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팬스타 드림호 관계자는 “주말 크루즈 상품은 거의 남는 게 없지만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꾸준히 운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회사가 상당한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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