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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화 개인전 '일탈·회귀'

입력 : 2012-11-18 18:11:58 수정 : 2012-11-18 18: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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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Here & Now) 집중하라”
작가 정제화 21일부터 ‘일탈·회귀’ 전
여정(旅程)Ⅰ
요즈음 너나 할 것 없이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일까? 누구나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가정, 직장, 자녀 문제 …. 현실이 답답하고 삶이 팍팍할수록 일탈의 욕구는 그만큼 더 강할 수밖에 없다.     

중견 여류화가 우인(雨仁) 정제화(51)씨가 우리들의 이러한 바람을 한지 위에 채색으로 담았다. ‘일탈(逸脫)·회귀(回歸)’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연꽃을 소재로 일탈을 꿈꾸는 우리들의 속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연꽃이 배를 타고 연못을 떠나는가 하면, 때로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때로는 골프를 즐기는 등 연꽃을 의인화해 일탈과 회귀 과정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돌아올 곳이 있기에 떠날 수 있다고 한다. 일탈은 돌아갈 일상이 있기에 꿈꿀 수 있는 것이다. 연꽃이 사는 곳은 흙탕물인 연못이듯이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현실, 일상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연꽃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는 연못은 우리가 그렇게도 벗어나고 싶어하는 현실, 일상과도 같다. 작가는 우리가 행복을 좇아 일탈과 회귀를 계속하지만 행복은 정작 우리의 일상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한 정 화가는 2001년부터 3년간 중국 베이징중앙미술학원에서 중국 전통 미술인 공필화(工筆畵)를 수학하고, 2004년 귀국한 후 한국화(문인화)에 몰두했다. 수묵 담채를 그리던 중 홍익대 미술대학원에서 채색을 전공, 꽃을 소재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필화 기법과 채색 기법을 접목시켜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4층 특별관에서 21일(수)부터 27일(화)까지 일주일 간 열린다. (02)736-1020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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