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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리뷰] 황당? 아니 완벽한 결말 ‘브레이킹 던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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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11-20 18:21:51 수정 : 2012-11-20 18: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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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에드워드와 벨라가 결국엔 ‘영원불멸의 사랑’을 이뤄냈다. 현실 속 ‘불륜’만 아니었다면, 정말 완벽했을 엔딩이다.

‘브레이킹 던 Part2’(감독 빌 콘돈)가 15일 개봉하자마자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화제몰이 중이다.

‘브레이킹 던 Part2’는 ‘트와일라잇’(2008) ‘뉴문’(2009) ‘이클립스’(2010) 그리고 ‘브레이킹 던 Part1’(2011)에 이어, ‘트와일라잇’ 신화 5년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파트 원(Part1)에서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과 결혼한 후 아이를 출산한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뱀파이어로 살아가는 첫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야기의 중심이 기존 에드워드와 벨라 커플에서, 그들의 딸 르네즈미(매켄지 포이)로 넘어간 점 또한 눈길을 끈다. ‘반(半) 인간, 반 뱀파이어’로 태어난 르네즈미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공생을 위협하는 존재인 ‘불멸의 아이’로 낙인찍히고, 이를 알게 된 볼투리가는 에드워드-벨라 부부와 컬렌가에 선전포고를 한다.

이에 컬렌가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뱀파이어들을 모아 연합군을 결성, 볼투리가와의 최후의 결전에 대비한다.

파트 원이 에드워드와 벨라의 로맨스, 그리고 벨라의 시련에 너무 많은 비중을 다룬 나머지 다소 보기 불편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파트 투는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데다 마지막 피날레를 위해 하나로 집대성되는 ‘짜임새’가 관객들의 만족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단 한 가지 옥에 티라 하면, “허허”하고 실소를 머금게 하는 후반부의 ‘반전’이다. 처음에는 황당하기만 해 “허허”라고 웃다가, 나중에는 허무감마저 느껴진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마 이게 제작진의 최선의 선택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컬렌가와 볼투리가, 어차피 같은 뱀파이어 종족간의 싸움은 피와 희생만을 부를 뿐이다.

이들의 최후의 결전은 ‘반 인간, 반 뱀파이어’인 르네즈미에 대한 뱀파이어들의 검증을 위해 필요한 이야기적 장치였다. 이는 인간에서 뱀파이어가 된 벨라를 그들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뱀파이어들은 수백, 수천년을 이어온 자신의 종족을 ‘비밀’이란 무기로 지탱해왔고 다른 종족이 들어와 평화를 깨는 걸 두려워해왔다. 그리고 이들은 아이를 잉태할 수 없는데, 벨라는 뱀파이어가 되기 전 아이를 갖는다. 그런 그들에게 벨라와 르네즈미의 존재는 눈엣가시가 될 수밖에 없었고 불가결의 과정으로 검증과 승인절차가 필요했을 거다.

제작진은 벨라가 그녀의 딸, 그리고 뱀파이어 가족과 ‘영원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전 단계로 ‘설원 위 최후의 결전’을 준비했다. 그로 인해 ‘허무 개그’가 될 위험도 안고 가야 했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깔끔하다. 이보다 완벽한 엔딩도 없지 않을까.

영화와 현실은 분명 구분 지어야 하겠지만,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패틴슨과 스튜어트의 스캔들로 인해 영화 초반 몰입도는 조금 떨어진다. 그럼에도 한폭의 그림 같은 두 사람의 로맨스 장면은 여전히 관객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이’라고 해도 좋을 매켄지 포이(르네즈미 역)는 ‘제2의 다코타 패닝(영화에 제인 역으로 출연)’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15세관람가. 현재 상영 중.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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