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내곡동 특검’ 수사결과 발표] “특검결론 유감”… 불만 터트린 靑

입력 : 2012-11-15 08:59:58 수정 : 2012-11-15 08:59:58

인쇄 메일 url 공유 - +

盧 前대통령 사저 사례 거론
“정치특검” 지적… 불신 드러내
청와대는 14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용지 매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해명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사례를 들어 불만을 토로했다. 특검 판단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인종 전 경호처장 등에 대한 특검의 배임 혐의 적용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도, 경호시설이 건립되고 난 뒤 경호용지 값이 취득 시점에 비해 크게 올랐다”며 “취득 당시의 감정평가 금액으로 부담 비율을 나누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14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용지 의혹 사건 특검수사팀의 발표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제현 기자
그는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받자 “사저와 경호용지에 대한 감정가격을 토대로 해서 상대적으로 이쪽(경호용지)이 더 비싸고, 저쪽(사저용지)이 더 싸게 샀으니 증여가 아니냐, 배임이 아니냐고 판단한 부분이 있는데, 노 전 대통령의 사저용지도 나중에 경호시설이 들어간 부분이 실제 다 완공된 뒤 값이 올랐다. 그 기준으로 보면 이를 배임으로 보는 부분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노 전 대통령 사례를 ‘방패막이’로 내세운 것이다. 청와대는 4월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문제가 불거지자 최 수석은 “(당시) 공개된 2600여 건 가운데 2200여 건이 전 정부(노무현정부) 문건”이라고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직접 거론했다. 야권의 ‘MB 정권 심판론’에 맞서 보수층의 반노(반노무현) 정서를 결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청중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